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나우주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힘내’라는 위로도 힘이 되지 않을 때, 마녀가 죽 한 그릇 끓여드립니다.” 페이스북 화제의 콘텐츠, 독자 입소문으로 종이책 전격 출간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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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마음속 욕망과 불안이 끓어오르면, 마녀는 오늘도 죽을 끓입니다.” 욕망과 시기, 경쟁과 승부, 인정과 칭찬에 목마른 현대인을 위한 번아웃 소생 에픽 몸과 마음이 지쳐서 모든 걸 다 놔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마음이 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아서 잡지도 놓지도 못하고 괴로워하곤 한다. 작가 나우주도 그렇다. 단편소설 〈클리타임네스트라〉로 영목문학상, 단편소설 〈안락사회〉로 토지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으나 곧이어 찾아온 극심한 번아웃으로 몇 년간 소설에는 손도 대지 못했다. 그가 용기 내어 페이스북에 자신의 이야기를 픽션에 담은 짤막한 글을 올리며 세상과 다시 소통하기 시작했다. 독자들은 마음속 욕망과 불안을 양념으로 넣은 ‘변덕죽’을 끓이는 마녀에게 환호했다. 저자 같기도, 우리 자신 같기도 한 마녀가 진짜 내 모습을 찾고 일어서기를 응원했다. 마녀의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엮어달라는 독자들의 열렬한 입소문에 힘입어 마침내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가 출간되었다. “연신 ‘이거 내 이야기 같은데?’ 하며 읽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면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이제 그만하라거나, 내려놓으라는 어려운 가르침보다는 죽을 쑤다 지친 마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좋겠다. 성과와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이 이야기는 든든한 감나무로 자리 잡을 것 같다.”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에픽(에세이+픽션)으로 K-힐링판타지의 새로운 계보를 잇다 인정욕구 한 움큼, 욕망 한 뭉텅이, 불안 세 줌… 마녀는 먹기만 하면 원기가 충전되는 ‘변덕죽’을 끓이며 서초동 한복판에서 잘 나가던 죽 가게 사장이었다. 변덕죽을 끓이고 변덕죽의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되도록 레시피를 개발하는 데 밤낮 매진해온 마녀는 어느 날 온몸의 힘이 빠져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가게를 접고 집을 나와 이곳저곳을 떠도는 방랑을 시작한다. 현실과 판타지가 교차하는 이 책은 에세이와 픽션을 결합한 에픽에 속한다. 저자는 오랜 시간 칩거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마녀라는 캐릭터에 녹여냈다. 마녀가 신비한 변덕죽을 끓인다는 설정은 판타지적 속성을 지니지만 그가 마주하는 상황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마녀의 죽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살아남겠다고 애쓰다 소진해버리고 마는 평범한 학생과 직장인이다. 마녀 역시 인정욕구에 몸부림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번아웃 소생 에픽’이라는 이 책만의 독특한 이야기는 모두가 소진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뚝뚝, 떨어지는 그것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가방을 싸 들고 무작정 전국을 떠돌았다. 칩거와 방황이 8년을 넘겼다. 그 시간을 이 책에 담았다. 여전히 해답을 구하진 못했다. 다만 찾고자 밖으로만 향해 있던 시선을 안으로 돌렸다. 지금의 나는 나를 향해 간절하다.” “토닭도닭. 오늘도 죽 쑤는 하루지만 함께 살아냅시다.” 따뜻하면서도 서늘한 에피소드와 마음을 울리는 문장으로 건네는 공감의 이야기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는 마녀가 오랜 방랑의 과정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농어, 지네, 민들레 등 마녀가 만나는 각양각색의 생물이 저마다 간직한 사연은 결코 녹록지 않다. 자신의 실수로 잡아먹히고, 흉측한 생김새 때문에 배척당하고, 비좁은 공간에서 아등바등 살아간다. 그러나 어떻게든 주어진 현실을 살아낸다. 마녀의 흥미진진한 여정은 소설 읽는 재미를 선사하고,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문장은 감정을 건드린다. 마녀는 끝내 변하지 않는 마음을 얻을 죽을 끓이지 못한다. 그러나 죽 쑤는 하루를 보내더라도, 내 안을 보듬으며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끓어오르는 마음이 푹 익을 것이라 기대해보기로 한다. 힘내라는 응원보다 묵묵한 공감이 필요할 때, 이 책은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줄 죽 한 그릇이 되어줄 것이다. “거기서 끓어오른 것이니 거기서 해결해. 다른 누구도, 어떤 장소도, 어떤 약초도, 어떤 형상도 아닌 오직 거기 있는 너만이 할 수 있어. 내 마음의 뿌리, 단 하나의 진짜 나.” “이놈의 죽은 수시로 저어줘야 해. 어찌나 부글대는지.” 거품 없애는 약초가 없나 바구니를 뒤적거립니다. 이것저것 넣어봐도 요란하게 퐁퐁 터집니다. “이놈의 죽 방울. 끝없이 올라오니 멈출 수가 없네.” 투덜댑니다. 그래도 마음은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속 대신 솥 안의 죽이 끓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녀야, 넌 무슨 생각이 그리 많니? 늘 뭔가를 찾아다니고.” “음…… 모든 것? 나는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왜 태어났는지. 삶이란 뭔지. 진실로 존재한다는 건 어떤 건지. 왜 생로병사를 겪어야만 하는지. 생명 있는 것들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인지. 의미가 뭔지. 그런 답 없는 것들. 이런 내가 밉기도 하고 참을만하기도 해. 수시로 그래.” “마녀야, 너는 생을 앓고 있구나.” “응?” “예민한 더듬이로 오만 것들을 감지하면서 앓고 있어. 삶의 고통을.” “그저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거뿐이야.”_26쪽, ‘생을 앓고 있구나’ 집에 들어가 불도 켜지 않고 창가로 갔습니다. 10층에서 내려다본 거리엔 사람들의 머리만 떠다녔습니다. 그 위에 둥실 떠 있는 욕망이 보였습니다. 욕망은 보랏빛이었습니다. 그 빛은 아찔하도록 매력적이었습니다. 도시의 화려한 조명과는 비교도 안 되게 강렬한,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빛. 마녀는 매일 ‘보랏빛의 죽’을 끓여 팔았습니다. 일출보다 일몰이 더 황홀한 건 사실입니다. 주름진 눈으로 자신을 마주 보는 미니킴의 눈빛에는 깊은 이해와 공감이 어려 있습니다. 세월이 준 유대감은 젊음의 그것보다 진합니다. 하지만 두렵습니다. 이대로 하릴없이 늙어만 갈까 봐.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주름만 늘어갈까 봐. 그러고 보니 자신의 불안과 조바심 때문에 죽을 끓였나 봅니다. 깊은 밤. 마녀는 방바닥에 앉아 창에 얼비치는 달빛을 봅니다. 손바닥으로 왼쪽 가슴께를 짚습니다. 나머지 손을 포갭니다. “거기서 끓어오른 것이니 거기서 해결해. 다른 누구도, 어떤 장소도, 어떤 약초도, 어떤 형상도 아닌 오직 거기 있는 너만이 할 수 있어. 내 마음의 뿌리, 단 하나의 진짜 나.” 방 안에 고여 있는 달빛을 봅니다. 이 빛을 따라가면 진짜 달을 만날 수 있겠지……. 어쩐지 온 우주의 ‘진짜들’이 고독하게 버티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알아주기를, 찾아내주기를 말입니다. “죽은 계속 끓일 거죠?” “언젠가 멈추겠죠.” “그렇게 생각해요?” “사는 동안엔 계속 끓겠지만 언젠가는 푹 익을 거예요.” “이왕이면 많은 걸 보고 많은 사람과 만나면서 다양한 소스의 죽을 끓여보세요. 어차피 한 번 살다 가는 거.” ‘나는 누구고,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품어봤을 흔하디흔한 의문. 그 평범하고 당연한 의문은 그러나 좀처럼 해소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삶도 흘렀다. 살아내느라 방치한 의문에서 곰삭은 진물이 흘렀다. 뚝뚝, 떨어지는 그것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가방을 싸 들고 무작정 전국을 떠돌았다. 칩거와 방황이 8년을 넘겼다. 그 시간을 이 책에 담았다. 여전히 해답을 구하진 못했다. 다만 찾고자 밖으로만 향해 있던 시선을 안으로 돌렸다. 지금의 나는 나를 향해 간절하다. ‘마녀’가 알려주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은 말을 한다고. 그리하여 나도 들어본다. 저 밤하늘에 걸린 무수한 별빛은 수만 광년을 날아온 행성들의 메시지. 소곤대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이 안에 있어. 진짜 나를 발견해줘.’ 자신을, 서로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당신도, 마녀도. 함께하는,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다운
프롤로그
1장 궁산에 한 마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자유로워질 거야
만족을 모르는 존재
생을 앓고 있구나
완전히는 신의 계획에 없을지라도
나 하나 바꾸기도 어려운데
2장 서초동에 한 마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변덕이 죽 끓듯
욕망은 보랏빛
괜찮아
네 안엔 너밖에 없어
떠나세요
3장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한 마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무거나 먹지 말 것
내려놓으세요
줄을 놓으면 되잖아
구역을 조금씩 넓혀주는 거야
도망친 거였어
4장 정신건강의학과 703호에 한 마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확실한 신분
자신을 닦달하지 말 것
이렇게 단순할 순 없다
좀 비켜주겠니?
정착
5장 궁산에 한 마녀가 살고 있습니다
누군들 힘들지 않겠습니까
고통 없는 존재
일몰의 황홀함
감의 마지막
단 하나의 진짜 나
살아냅시다
에필로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