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본격 페미니즘 연애소설의 탄생! 그동안 페미니즘 소설들에서 비교적 적게 다루어졌던 2-30대 남녀간의 연애와 성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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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를 망가뜨린 장본인, 너무나 매력적이고 예뻤던 첫사랑이 메갈이 되어 나타났다. 망할! 취준생이라는 거대한 불안을 편안하게 잠재워주던 사랑스러운 그녀. 매일같이 붙어다니다 1주년을 맞이할 즈음 승준은 일년 동안 해외인턴십을 가기로 결정했다. 출국날 공항에서 그녀의 이별문자를 받고 멘붕에 빠졌지만 잘 극복했다. 대기업 3년차 대리, 대부분 장가간 친구들은 상식적이고 이성적인 척하는 승준을 ‘씹선비’라 부르며 조롱대곤 한다. 이제 결혼할 여자만 고르면 되는데 딱 꽂히는 여자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와 마주쳤다.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녀는 하필이면 페미니스트가 되어 있었다.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지만 결국 헤어지자고 먼저 말하는 순간, 지는 게임을 시작했다! 어쩌다 페미니스트 여자친구와 사귀게 된 남자의 연애분투기 언젠가 그녀와 재회하기를 바랬지만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남자. 그녀는 여전히 매력적인데 아무리 그래도 페미니스트랑 어떻게 연애를 하냐고 낙담한다. 하지만 너무나 좋아했던 그녀와의 재회, 운명적인 계시라며 다시 잘 해봐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는데 그녀는 단호하게 ‘우리 이제 못 사귀어, 서로 안 맞잖아. 너는 한남, 나는 메갈’이라며 선 긋고 떠나버리고 만다. 어떻게든 예전의 ‘사랑스런 그녀’로 되돌리려는 남자. 예전의 감정은 남아있을지언정 페미니스트로서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포기할 수 없는 그녀. 사랑을 위해서 서로 싸우는 두 사람의 전쟁 같은 연애가 시작된다. 남자의 속마음을 파헤치기 위해 작정하고 쓴 소설 ‘나의 전남친들에게’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작가의 무수한 연애실패담이 집필의 밑거름이 되었다. 열심히 연애하고 이별했던 작가의 실제 경험들, 그 과정에서 느끼고 감지할 수 있었던 남자의 속마음들을 토대로 남자주인공 1인칭 관점을 채택함으로써 적나라하고 용감해서 재기발랄한 페미니즘 연애소설이 나올 수 있었다. 여자 친구의 상처를 치유하는 쪽으로 공략해야겠다고 마음먹는 남자주인공, 아닌 척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여자를 게임처럼 생각하는 ‘그 게임을 클리어 하면 나오는 보상으로 여기는’ 남자의 심리를 파헤친다. 페미니즘을 자기 존재에 대한 위협으로 느끼는 남자들, 그 위협이 어떻게 연애를 가로막는지, 도대체 왜 남자들은 여자를 이해할 수 없는지, 그래서 지금 시대 남녀의 연애는 왜 어려운지에 대한 보고서 같은 소설이다. 1차 원고가 나온 뒤 2,30대 남녀들의 사전 리뷰와 인터뷰를 통해 현실을 가감없이 반영하기 위해 퇴고 작업을 수 차례 거쳤다. 연애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다양한 에피소드들에 많은 독자들이 ‘바로 내 이야기’라고 공감하며 그동안 힘겨웠던 갈등이 잘 표현되어 있다는 평을 했다. 살고 사랑함에 있어서 자꾸 반복되는 어려움이, 단지 내가 운이 없거나 더 좋은 사람을 만나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 무엇보다 나 혼자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 젊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30대 페미니스트 여성의 연애는 거의 ‘워킹데드’다. 슬프게도 2019년 한국의 이 상황은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다. 파트너가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별을 말했을 때 나와 가족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내 앞에선 다정하게 웃는 이 남자가 단톡방에서는 몰카를 돌려보며 낄낄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는가? 가슴과 성기뿐 아니라 뇌도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종종 부정당하는가? 나의 쾌락에는 관심도 없는 일방적인 섹스 후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갑갑함을 느끼는가? 비 오는 봄밤에 버팔로떼처럼 몰려오는 외로움이나 ‘독거노인으로 쓸쓸히 늙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세상의 협박 역시 현실이기 때문에, 이런 디스토피아적인 현실 속에서 나는 자주 정신분열을 느낀다. 아아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그런 현실적인 고민과 방황들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그려보고자 했다.” ?작가의 말 그동안 남자들이 이런 마음으로 나를 대했구나. 소설 속 그녀를 보며 나를 보는 듯했다. 페미니즘이 상처 때문에 생긴 병이라거나, 여성 인권에 전혀 관심이 없으면서 중립이란 말로 여성의 목소리들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 백마 탄 왕자님 마냥 여성을 구하고 지켜야 한다는 생각, 여자를 자신의 우월감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등 이것들이 ‘왜 문제인지 모르는’ 주변의 흔한 남자들의 사고방식을 정말 잘 보여준다. 현실적인 소설.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스스로 페미니스트가 되어 과거와는 달라진 여성’과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왜 그녀가 페미니스트가 된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과거의 그녀를 좇는 남성’의 입장이 재밌게 잘 그려져 있다. 남자의 일기장을 읽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남의 일에 간섭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선을 긋는 그녀의 대처 방식이 속시원했다. 최근 몇 년간 무수히 많은 데이트와 소개팅을 했고 대부분의 여자들이 나쁘지 않았다. 잘 꾸미고, 여성스럽고, 상냥하고…. 주변의 친구들이 어찌저찌 다들 장가를 가는 건 아마 이런 여자들 덕분일 거라는 생각도 든다. 정말, 나쁘지 않은 여자가 수두룩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그 정도로는 만남을 지속하기가 힘들었다. 내 인생 최고의 ‘썅년’이자 친구들 사이에서 공인된 나쁜 년인 그녀가 다시 등장한 것도 쇼킹한데, 거기다 메갈이 됐다면? 사 년 전의 그녀는 안 그랬는데, 갑자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상한 남자친구들을 만난 것 때문에 상처받아서 그렇게 된 거라면, 내가 그 상처를 낫게 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날 밤 자려고 누웠을 때 만감이 교차했다. 어떻게든 그녀와 다시 시작하겠다는 목적은 이뤘는데, 생각해 보면 오히려 그녀의 목적에 포섭된 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이거 혹시 여성단체 기부금 벌려고 나 이용하는 거 아냐? “메갈 하지 말라는 말은 안 한다”고 했지만, 내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결국엔 안 하게 만들 거라는 자신도 조금 있었다. 다시 옛날처럼 연애를 하면서 사랑을 듬뿍 줄 거고, 그러면 그녀가 조금씩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거고, 메갈이니 한남이니 그래서 우리는 사귀면 안 된다느니 그런 생각을 버리고, 나와 결혼이라는 사랑의 결실을 이루게 될 테니까. “나한테 지난번에 그런 말 했던 거 기억나? 세상을 바꾸려고 하면서 남자 한 명을 못 바꾸겠냐고.” “근데 페미들은 섹스 이런 거,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섹스가 무슨 죄야?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할 때만 좋다는 거.” “그래? 난 시도 때도 없이 해도 좋던데, 헤헤….” 내가 눈치 없이 헤헤거리니 그녀가 날카로운 눈으로 째려보았다. “그래. 그럼 말해줄게. 오늘 출근길에 이런 뉴스들을 봤어. 어젯밤에 어느 대학교 여성 전용 기숙사에 같은 학교 남학생이 불법 침입했대. 여학생들 강제 추행하고, 반항하면 때리고. 강남 클럽에서 여자들 기절시키고 강간하려고 쓰는 물뽕이라는 마약 기사도 봤는데 너무 끔찍했구. 초등학교 육학년이 스쿨 미투 고발글 올린 것도 봤어. 아, 어떤 랩퍼가 이상한 노래도 만들었더라고. 이퀄리스트 뭐라더라? 포털에선 또 어떤 여자 연예인 이름이 살이 쪘네 어쨌네 하는 걸로 하루종일 인기 검색어 1위였고.” “으응….” “그리고 오후에는 성폭력 사건 소식을 들었는데, 재판도 못가고 무혐의 처분이 났다는 거야. 전부터 피해자분이 올린 글 봤었거든. 너무 열이 받아서 도대체 왜 그렇게 된 건지, 무슨 법대생도 아닌데 계속 찾아보고 있어. 기가 막혀서 진짜.” “어어….” “그게 내 오늘 하루였어.” 오, 나 이제 드디어 그녀를 콘트롤하는 방법을 좀 찾은 것 같은데?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프롤로그
1. 어쩌다 마주친 그대
2. 차라리 나타나지 말지 그랬어
3. 기왕에 나타났으면
4. 메갈의 도리와 백만 원
5. 시작은 했는데
6. 그녀는 정말 이상해
7. 주말 데이트
8. 가족 이벤트
9. 뜻밖의 사건
10. 그녀의 선택
11. 나의 찬스
12. 계획대로 되고 있어
13. 결혼식장에서
14. 다시, 광화문에서
에필로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