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책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 번 쯤은 느꼈을 야릇한 소외감, 비릿한 자괴감, 소박한 연대감 앞에서 짓게 되는 미묘한 표정들을 리얼 리티 넘치는 상황을 통해 그려내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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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내일까지 두려움에 떨 사람들이 많아 보이네요. 그러게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지, 그만두면 아무 관계도 아닐 사람들끼리 진즉 기본 매너는 지키고 살면 좀 좋아요? 지금 여기에 다니고 있으니까 껌뻑 죽는 척 해주는 거지, 나가면 알게 뭐예요? 말도 제대로 안 섞어줄 동네 아저씨고 모르는 아줌마지.” 주말이나 야근 수당은 당연히 없었다. 대가 없는 노동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밝게 웃어야 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뜨겁게 사는 사람들이니까. 우리는 빛나는 청춘이니까. 그렇게 삼 년이 지났다. 그리고 절친인 세연은 ‘그놈의 가슴 뛰는 삶’ 병 때문에 내가 언젠가 과로사로 죽을 거라고 악담 같은 예언을 했다. 나는 아주 일부분을 좋아하는 것뿐이면서 안 맞는 일로 가득 찬 일을 직업으로 골랐다. 그게 가장 큰 실수였다. 나에게 이 직업은 지하철에서 파는 델리만쥬 같았던 거다. 냄새를 맡으면 참을 수 없이 끌리지만 실제로 먹게 되면 예상과 다른. 간식일 때 만족스러운 음식을 삼시 세끼 먹게 되자 삶이 엉망이 되었다. ‘어느 정도 규모의 회사에 정규직으로 일하는 직장인.’ 이 평범함은 준이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였다. 사실 평범한 사람이라면 평범한 생활을 하는 게 숨 쉬듯이 당연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 생활을 쟁취하는 것, 유지하는 것 모두 준에겐 숨이 차오르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하고 살고 있을까, 어떻게 자기를 꾸준히 먹여 살리고 있을까. 이력서를 수정하던 준은 마음이 아득해져서 모니터 앞에 얼굴을 묻었다. “누구나 특별한 재능을 타고나는 건 사실이지만, 세상이 재능에 값을 치르는 방식은 공평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세상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사람과 가장 유연한 사람이 있다고 해봅시다. 둘 다 세계 1등의 재능을 가졌지만, 수입은 비교 불가겠죠. 이게 과연 노력의 차이 때문일까요? (…) 결국 세상에서 비싼 값을 쳐주는 재능을 타고나는 건 운의 영향이 큽니다. 시대도 마찬가지죠. 아마 저 같은 사람은 80년대에 태어났으면 틀림없이 실패자가 됐을 거예요. 몸이 허약하고, 술은 못 먹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는 사람이니까요. 웬만한 회사는 일 년도 못 버티고 나왔을 겁니다.” 나는 아내가 힘들어 하는 건 알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아기가 태어났는데 당연히 힘들지.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다들 그렇게 살아. 나는 가장답게 더 열심히 회사에서 일하고 아내도 자기 몫을 하는 거잖아. 솔직히 나도 힘들었다. 온종일 힘들게 일한 후 퇴근하자마자 준우 목욕을 시키고 나면 다리가 후들거렸다. 이제 좀 쉬나 했더니 청소하라고 잔소리할 때면 ‘그럼 나는 도대체 언제 쉬라고!’ 화가 치밀어서 소리쳤다. 그때 아내가 나를 낯선 사람처럼 빤히 보던 기억이 난다.
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pdf 다운로드
막내가 사라졌다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전설의 앤드류 선배
재능의 불시착
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가졌는가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노령 반려견 코코
언성 히어로즈(Unsung Heroes, 보이지 않는 영웅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