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즈 어웨이 배예람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안전 가옥 쇼-트 시리즈의 열두 번째 책이다. 수록된 작품들에서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젊다는 것 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을 그려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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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연정은 정육점 알바 생이다. 정육점에서는 좀비 고기와 좀비 머리를 취급한다. 고기를 파는 이유는 좀비를 먹으면 좀비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생긴다는 뜬소문이 퍼져서이고, 머리를 파는 이유는 나라에 머리를 제출할 경우 대입 또는 취업 시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사장님의 명에 따라 좀비 머리를 찾아 동네를 뒤지던 연정은 좀비가 되지 않았지만 머리만 남은 채로 살아 있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인간 다운 생활을 돕는 인프라가 모두 무너져 버린 세상에서 인간다운 연민을 버리지 못한 연정은 여자의 뜬금없는 부탁에 돌연히 긴 여정에 뛰어든다. 주인공 연정의 생각에 따르면 살아 있다는 것은 복잡하고 귀찮은 과정을 거친 결과다. 일단 제때 끼니를 챙겨야 하고 기본적인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꾸준히 수행하자면 만만치 않은 임무라는 것을, 특히 혼자 살아 보면 잘 알게 된다. 그뿐만 아니다.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 가야 하고 성인이라면 경제 활동에 종사해야 한다. 이른바 사람 구실을 하라는 요구다. 사교에 능한 사람도 좋은 직장도 소수인 터라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지만 위로 한마디 듣기가 어렵다. 다들 그렇게 산다는 것이다. 주변과 스스로의 요구를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요구에 응하는 시늉이라도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출근하자마자 커피를 마시고 야근할 때는 피로 회복제를 섞어 마신다. 그래도 버티기 어려워지거나 〈참살이404〉의 주인공 소영처럼 애초에 적은 에너지를 타고났다면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다. 소영은 결국 유서를 쓰는데 유서를 잘 써 보려다가 한 회사의 광고를 발견해 입사 지원서를 넣고야 만다. 잘 살기란 그토록 어렵고, 잘 살고 싶다는 소망은 처절하도록 강력하다. 부족한 자신을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 애써 온 《좀비즈 어웨이》의 주인공들에게 세상은 좀비 아포칼립스로 응수한다. 그저 살아남아야 한다. 타인을 잡아 먹어서 라도. 세 주인공은 모두 좀비가 아니지만, 자신이든 타인이든 해쳐도 된다는 메시지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도달하지 못할 기준에 맞추라는 주문은 곧 희생을 감수하라는 강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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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왕 재인 · 6p
좀비즈 어웨이 · 38p
참살이404 · 66p
작가의 말 · 172p
프로듀서의 말 · 17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