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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랑도 연애도 버겁기만 한 오늘날, 통속적인 가사에 기대는 마음을 응원하고 싶다는 김기태 작가의 신작 「롤링 선더 러브」는 팍팍하기보단 유쾌하고, 억지 짠 내 대신 될 대로 되라 식의 상큼함을 보여준다. 너도, 나도 결혼 대신 비혼을 택한다는데 해마다 결혼정보회사 회원 수는 늘어만 가고, 얼핏 봐서는 다 비슷한 것 같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역시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다. 사랑이 지닌 모순된 속성을 차치하고서라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어딘지 모르게 낯설기만 하다. 사랑에 실패하고 싶지 않은 이들은 그 속에 뛰어들기보단 타인의 사랑을 ‘관전’하는 것을 택하고 통속적인 사랑이 아닌 미니멀하고 세련된 사랑만을 취하길 원한다. 그래서일까, 사랑을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여기는 맹희의 “사랑하고 왔다”라는 명대사가 마음을 울리는 것은. “내 삶의 주인은 반드시 내가 되겠다” 식의 “굳건한 다짐보다 저 유연함이 오히려 잘 살 수 있는 강한 힘”(문학평론가 조연정)이라는 걸 보여주는 이 소설은 작품 곳곳에 인용된 유행가의 가사처럼 리드미컬하고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한국 사회 깊숙이 내재된 전형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면서도 이야기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채 끝까지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았던 건 누구보다 맹희의 사랑을 응원하고 지지했던 작가의 진심 때문이 아닐까. 순도 높은 웃음과 감동까지 자아내는 「롤링 선더 러브」를 읽고 나면 이번 여름에는 밤마다 양푼에 밥을 비벼 먹는 김삼순도 우스꽝스러운 니트도 사랑스럽게 소화하는 브리짓도 아닌, 많은 노래에 기대며, 많은 노래에 속으며 사는 37세 독신 조맹희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짐작만으로 이루어진 과거의 장면은 끝내 소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소설 「재와 그들의 밤」의 화자는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유년의 기억이 서려 있는 ‘한울’로 늘 자신을 애타게 만들곤 했던 엄마 ‘추자 씨’의 곁으로 돌아온다. 서울에서도, 울산에서도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지 못했던 화자에게 고향은 매 순간 흔적 없이 말끔하게 지우고 싶다가도 궁지에 몰릴 때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소이다. 마치 담배를 다 피운 후에도 개운치 못한 냄새가 검지와 중지 사이에 남아 있는 것처럼, 화자의 마음 한편에는 한울에서의 시간이 깊게 그을음으로 남아 있다. 이곳에서 화자는 매일 아침 추자 씨의 차로 등하교를 하고, 학원을 순회한 후에 공업탑 로터리를 지나 거름 냄새가 훅 끼치는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하지만 늘 그대로일 것만 같았던 고향에는 평생을 고수하던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손목에 레터링 타투를 새긴 낯선 추자 씨가 서 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자신이 떠난 이후 늘 함께해온 듯한 ‘덕미 아줌마’가 있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추자 씨를 여전히 과거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화자는 “어쩌면 시간을 되찾는 방법을 묻고” 있을지도 모른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잃어지지 않는 시간의 와중에서 시간의 믿음을 잃어버린 자신에게”(문학평론가 홍성희). 202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수박」에서 소설 속 인물의 감정을 민감하게 포착해 차분하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은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단정한 문장과 세밀한 디테일로 소설의 애틋한 정서와 분위기를 그려냈다. 이제 막 도착한 여름을 어느새 그리워하게 만드는 소설은 독자들을 매료시키기 위한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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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현진,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7
인터뷰 공현진 × 최선교 41
김기태, 「롤링 선더 러브」 57
인터뷰 김기태 × 소유정 103
하가람, 「재와 그들의 밤」 121
인터뷰 하가람 × 이희우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