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곳에서 만나요 이유리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책의 작가는 고되고 고약하며 잔혹하기까지 한 인생에, 자신만의 위트와 세련된 문장으로 이유리 식 희망을 새겨 넣으며 마침내 독자들의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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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유리 첫 연작 소설 《좋은 곳에서 만나요》를 꿰는 주제는 죽음이다. 여기 모아진 작품들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죽음을 남겨진 자의 시선이 아닌 오롯이 죽은 자의 시선으로 응시하게 한다. 〈오리배〉의 신지영은 어느 날 갑자기 아빠의 납골당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가 빗 길에서 갑작스런 사고로 죽게 된 뒤, 가족이 늘 이런저런 핑계로 찾던 한강의 오리배 선착 장에 머물며 남겨진 엄마와 동생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산 사람에게 있어 죽음이란 타인에게 일어나는 일이지 온전히 자신의 것은 아니므로, 시간이 오래 지나면 언젠가는 그것을 버릴 수도 있게 된다는 걸” 알면서도 몇 계절을 지나도록 떠나지 못하고 기다린다. 〈심야의 질주〉의 택시 기사 해남은 가족을 등지고 홀로 고독한 생을 살다 어느 날 갑자기 사고사한다. 자신이 무엇이 된 것인지 몰라도 죽어서도 무언가를 인지하며 지루하고 무의미한 나날을 지속해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할 뿐이다. 〈세상의 끝〉의 혜수와 지우는 유해한 세상으로부터 서로에게 안식처가 되어준다. 혜수는 지우와 함께 더 무해한 곳으로 가닿고 싶어 하고 지우는 그런 혜수의 슬픔을 다 품지 못해 영혼이 되어서도 마음이 아프다. 〈아홉 번의 생〉은 아홉 번까지 다시 살 수 있는 고양이의 전 생을 보여주며 몇 생을 거듭해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원의 소녀〉는 ‘영원’ 을 증명해 보이 겠다던 연인 정민이 떠난 후 남겨진 수정이 ‘영원은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벌이는 죽음의 사투를 그렸다. 〈이 세계의 개발자〉에서는 과로사 한 뒤, 귀신의 몸으로 일어난 게임 개발자 예은이 개발자의 시선, 즉 창조주의 시선으로 ‘왜 이렇게 되었을까’의 해답을 찾고자 한다. 여섯 작품을 이어가는 동안 작가는 여러 인물의 안타까운 생을 엇갈리게 하는 가운데 망연히 맞게 되는 죽음과 허망함을 뿌려놓고는 마지막 작품에 이르러 이 세계의 개발자, 신의 존재를 향해 묻는다. ‘누구의 어떤 의도일까.’ 추천사를 쓴 소설가 김초엽의 말처럼 이 소설은 섣불리 위로하지 않으며, 한 생을 보여주고는 마침내 원하는 한 가지, 사금파리 같이 빛나는 작은 한 조각을 얻고 떠나는 과정을 찬찬히 그린다. “잠시 반짝였다 사라지는 것들처럼 우리의 삶도 그런 것이라고” 사라지는 존재자가 사라짐의 존재를 증명해 보여준다.
좋은 곳에서 만나요 이유리 다운로드
오리배
심야의 질주
세상의 끝
아홉 번의 생
영원의 소녀
이 세계의 개발자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