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웃의 식탁 구병모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책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작가 구병모의 이번 소설은 세 자녀를 갖는 조건으로 입주가 허용되는 공동 주택에 모인 각기 다른 사정의 네 이웃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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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낮은 출생률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이다. 근본적인 대책 수립은커녕 ‘대한민국 출산 지도(가임기 여성 지도)’가 등장하는 현실, 이곳에 세 자녀를 갖는 조건으로 입주가 허용되는 공동 주택이 추진된다는 상상이 터무니없지 않다. 대중교통이 열악하고 기반 시설이 갖춰지기 전인 경기도 외곽 지역, ‘꿈미래실험공동주택’에 네 부부가 이웃이 된다. 요진과 은오, 단희와 재강, 효내와 상낙, 교원과 여산 그리고 그들의 어린아이 들. 각자 다른 속사정에도 불구하고 이웃이라는 이름의 공동체로 묶이고, 더 나아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라는 투박한 범주화를 통해 ‘공동 육아’를 꿈꾼다. 비슷한 위치의 직장이기에 자가용을 함께 쓰고, 공동생활 이기에 생활 쓰레기 분리 배출도 함께해야 한다. 그렇게 “최소한의 상식과 도리”를 다하려는 그들. 그들의 삶은 신축 빌라처럼 깔끔할까? 공동 식탁의 상판처럼 매끈할 수 있을까? 출산은 한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력은 특히 여성에게 과도하다. 주 양육자는 거의 여성의 몫이고, 부부가 모두 직업을 가졌다고 해도 그 사실은 변치 않으며 심지어 남편이 주부 노릇을 한다고 해도 그가 해내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 부분을 파트너인 여성은 성실히 채워야 한다. 『네 이웃의 식탁』의 의자 네 자리를 차지하는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요진, 단희, 효내, 교원은 내 아이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럴수록 의무와 부담의 비대칭은 더욱 가파르고 단단해질 뿐이다. 그들 또한 삶의 디테일 속에서 배려가 부족하고, 우유부단하며, 관계성이 부족한 약점을 내비친다. 이번 생에서, 엄마는 처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전업주부의 몫은 절반 이하로 후려치기 당하고, 워킹맘은 두 배의 노동을 강요받는다. 과연 공동 주택에서 여성들은 이웃의 식탁을 벗어날 수 있을까? 내 가족의 식탁을 부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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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식탁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