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 날 정해연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딸의 수술비를 위해 유괴를 결심한 명준은 범행 중에 실수로 교통사고를 낸다. 차에 치인 아이는 유괴 하려던 소녀, 로희. 사고로 기억을 잃은 로희는 명준을 아빠라고 착각하고 이리저리 부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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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호구 잡히기 십상이라는 말로 평생 놀림받아온 명준은 오직 현재만 보고 사는 단순한 사람이다. 지금 그에게 중요한 것은 아픈 딸 희애뿐. 수술을 하지 못하면 희망이 없는 상황에 절망한 명준 앞에, 3년 전 일언반구 없이 사라졌던 희애 엄마 혜은이 나타난다. 희애의 수술비를 위해 부잣집 딸 로희를 유괴하자는 제안과 함께. 범죄는 안 된다며 극구 거부했지만, 로희는 사실 가정 내 폭력에 시달리는 가엾은 아이로, 무사히 돌려보낸 후 몰래 신고해주면 아이를 도와주는 셈이라는 말에 설득되어 결국 범행을 실행한다. 그런데 너무 긴장한 탓일까. 실수로 로희를 차로 치고, 사고 후유증으로 아이는 기억을 몽땅 잃고 만다. 아빠냐고 묻는 로희에게 엉겁결에 그렇다고 대답한 명준은 서둘러 아이를 집에 돌려보내고자 부모에게 전화를 하지만 받지 않는다. 답답한 명준은 직접 찾아가는데, 그들은 전화를 받지 않은 게 아니라 받을 수 없었다. 집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 부부. 경찰이 살인범과 유괴범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초조한 명준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로희가 그의 어설픈 거짓말을 꿰뚫고 명준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명준과 로희는 가해자와 피해자 혹은 어른과 아이라는 대비가 명확한 관계인 듯하지만 명준이 단순하고 어리숙한 반면 로희는 두뇌 회전이 빠르고 영민한 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위치가 전도된다. 사건을 추적하는 중에 아빠와 딸을 연기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성은 다시 바뀌는데, ‘아빠’라는 호칭을 부르는 것마저 낯선 가정에서 자란 로희가 딸 바보 명준의 다정함을 무시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작에서 “나를 죽이는 것도, 나를 살리는 것도 가족”이라며 가족의 중요성을 말한 작가는 《유괴의 날》을 통해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한국 사회를 풍자하고, 유괴범과 유괴된 피해 아동인 명준과 로희의 기묘한 유대를 보여줌으로서 진짜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다. 어느덧 다섯 번째 스릴러 장편소설을 출간하는 정해연 작가는 지금까지 주로 인간 내면의 악의와 소름 끼치는 이중성을 묘사해왔다. 첫 장편 스릴러인 《더블》은 사이코패스의 극단적인 양면성을 섬?하게 다루는 데 성공, 태국과 중국에서 출간되었고, 스타 정치인이 등장하는 《악의》에서는 인간의 저열한 밑바닥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속도감 넘치는 필체로 사람들의 어두운 그림자를 입체적으로 그리는 데 집중한 그는 ‘한국의 차세대 스릴러 작가’ ‘놀라운 페이지 터너’라는 평을 받으며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2016년 ‘제2회 YES24 e연재 공모전’에서 통통 튀는 매력의 일상 미스터리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수상하며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임대아파트를 배경으로 하고, 아파트 관리인이 주인공이라는 지극히 한국적이면서도 기존 스릴러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설정을 현실적인 사건 속에 흥미롭게 풀어내어, 선이 굵고 잔혹한 스릴러뿐만 아니라 가벼운 일상 미스터리에도 탁월한 필력을 인정받았다. 신작 《유괴의 날》은 작가가 여러 작품에서 증명해온 장기를 발휘한 수작이다. 유괴를 소재로 했지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서툴고 인간적인 30대 남성 명준과 천재적인 두뇌로 매사 냉철한 판단을 하는 10대 소녀 로희, 둘 사이의 엉뚱한 케미스트리가 웃음을 준다. 그러면서도 스릴러로서 정체성은 잊지 않아 형사 상윤이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차례차례 밝힐 때는 인간의 악의에 대한 오싹한 공포와 예상치 못한 반전의 쾌감을 느끼게 한다. 숨겨져 있던 진상이 모두 드러나면, 남들보다 우월하고자 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이 얼마나 끔찍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독자는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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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장 유괴
제2장 살인
제3장 두 번째 유괴
제4장 살인의 날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작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