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공장 이진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카페, 공장』은 『원더랜드 대모험』으로 제6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이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해마다 인구가 줄고 있는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우연히 버려진 공장에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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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진짜 꿈을 찾아가는 네 소녀의 단짠단짠 이야기 “카페 공장을 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이 다가온다는 게 얼마나 짜릿한지 알았으니까!” 해마다 인구가 줄고 있는 평범한 지방 소도시. 카페보다 ‘다방’이 많고 음식점이라고는 ‘가든’과 갈비집뿐인 이곳 아이들의 아지트는 딱 하나 있는 파리 바게트와 읍내까지 나가야 있는 롯데리아가 전부. 전교생이 120여 명뿐인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잘해도 인서울에 합격할 확률은 낮고, 평생 시골에서 살아온 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재미도 없고 꿈도 없는 이곳 여고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서울. 단짝 여고생 네 명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한껏 꾸미고 서울로 놀러 간다.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하다는 카페를 찾아갔지만 실망한 아이들은 농담으로 주고받은 말에 ‘꽂혀’ 진짜로 시골 빈집에 카페를 차린다는 작당 모의를 시작한다. 동네로 돌아온 아이들은 공장지대의 빈집들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전기와 수도가 들어오는 곳을 발견해 카페를 차린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화문석, 아버지가 젊을 때 수집한 영화 포스터, 한 번도 쓰지 않은 어머니의 혼수 그릇 세트, 창고에 처박힌 고물 냉장고와 한참 전에 사 놓고 쓰지 않는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집안의 고물들이 카페의 인테리어 용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의 잘나가는 카페들이 그렇듯. 아이들은 용돈을 모아 동네 편의점에서 음료와 과자를 사고, 약간의 마진을 붙여 메뉴판을 완성한다. 그렇게 어영부영 탄생한 오동면 최초의 카페, ‘공장’. 학교 친구들의 입소문을 타고 카페 공장은 동네 아이들의 명소가 된다. 한편 손님이 많아진 카페에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SNS 홍보, 식재료 수급, 진상 손님 퇴치, 클레임 해결, 마진율 조정, 이익 배분, 근무 환경까지. 자영업자들이 겪을 수 있는 갖가지 상황들을 해결하기 위해 네 명의 사장들은 좌충우돌한다. 손님은 더 많은 손님을 부르고, 네 명은 얼떨떨한 와중에도 뿌듯한 성취감을 느낀다. 아이들은 지금까지는 찍어 낸 듯 변함없는 하루하루를 당연히 여기며 살아왔지만 카페 공장을 하며 큰 변화가 생겼다. 어제와는 전혀 다른 오늘,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이 다가온다는 게 얼마나 짜릿한 일인지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커다란 벤츠 승용차가 카페 앞에 나타나고, 차에서 내린 아저씨는 다짜고짜 카페 주인을 찾는데…. “환상과 타협하지 않으면서 희망을 말하다” 무모하게 보이지만 함께라서 가능했던 멋진 도전! 우리는 카페에서 일하는 청소년들을 이곳저곳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카페를 직접 경영하는 청소년들이라면 어떨까? 심지어 그 카페가 구석진 시골에 있다면? 이진 작가의 『카페, 공장』은 빈 공장에서 카페를 운영하게 된 정, 민서, 영진, 나혜가 우정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며, 이상과 한계를 오가면서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씩씩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오늘날 대도시의 청소년에게 카페는 특별하지 않은 곳처럼 보이지만, 작가는 개성 있는 네 명의 시골 소녀를 내세워 이 공간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이끈다. 공장 같은 외관, 오래된 철제 선풍기, 버려진 사과 상자 등등,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들은 사실 오래전 대도시가 자기 바깥으로 추방한 풍경들이다. 누군가의 밀려난 삶을 흉내 내어 상품으로 소비하는 현실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한편, 작가는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그 판을 뒤집어 버린다. 오동면의 빈 공장을 서울의 카페처럼 탈바꿈한 아이들은 이곳을 점점 자신들의 삶으로 차곡차곡 채우는 여정 위로 독자들을 불러들인다. 누군가는 그들의 도전이 무모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황을 연출하는 작가의 뛰어난 솜씨와 재담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분주한 ‘카페, 공장’의 한편에 서서 아이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응원은 응답받을 수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건 이진의 소설은 늘 그랬듯 우리가 원하는 것을 결코 쉽게 쥐여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그 이유로 이진은 청소년문학에서 소중하다. 그는 환상과 타협하지 않으면서 희망을 말할 줄 아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나는 정이가 무슨 말 하는지 알 것 같아. 우리 아빠 공장이 그쪽에 있잖아. 확실히 여기하고 분위기가 비슷해.” 민서가 미심쩍어하며 물었다. “울 아빠도 공장에서 일해서 거기 가 본 적 있어. 그런데, 거기 막 들어가도 되나?” “어차피 빈집인데 뭐 어때.” 정이는 한층 기운을 얻어 제안했다. “우리 거기 한번 가 볼까? 내일이나 모레. 어때?” “가는 건 좋은데…… 가서 뭐 하게. 진짜 카페라도 차리려고?” “까짓것 진짜 차리지 뭐. 어차피 장난인데.” “이 쉼표는 뭐야?” “그냥. 중간에 쉼표 넣어 주면 어쩐지 있어 보이는 것 같아서.” 민서의 말을 듣고 보니 일부러 끼워 놓은 쉼표가 제법 그럴싸해 보였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아이들은 정문 바깥 유리창에 간판을 하나씩 붙여 나갔다. 미닫이문을 열면 쉼표와 ‘공’, ‘장’ 세 글자가 보이고 문을 닫으면 다섯 글자가 온전히 보였다. 뿌듯한 마음이 비포장 도로 위에 나란히 서서 다섯 글자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가슴속에 가득 번져 나갔다. 손님들이란 왜 그렇게 불만이 많은지. ‘에어컨은 왜 없어’ ‘생크림은 안 얹어 줘’ ‘의자가 너무 딱딱해’ ‘얼음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같은 학교 친구들끼리 하는 카페라는 걸 알면서 뭐 그리 바라는 게 많을까. 따져 보면 마냥 좋아해 주는 손님들이 더 많았지만 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마음에 오래 남는 건 칭찬보다는 상처 주는 말들이었다. “뭐야 이거……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아?” 카페 공장은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와는 다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누구도 등 떠민 적 없이 오롯이 우리들끼리 시작한 일이다. 탓할 상대도 없고 명분도 없다. 그래서일까? 자꾸만 힘든 건 나 혼자뿐이라는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 그런 생각은 스스로를 외로운 궁지에 몰아넣을 뿐인데도. 지금까지는 찍어 낸 듯 변함없는 하루하루를 당연히 여기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카페 공장 덕분에 어제와는 전혀 다른 오늘,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이 다가온다는 게 얼마나 짜릿한 일인지 알아 버렸으니까. 매일 카페 문을 열고 새 손님을 맞고 인스타그램에 접속할 때마다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가슴이 뛰었다. 불안할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다. 이제 와서 평범한 날들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숨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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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이 없어!
우리끼리, 되는 대로
본격! 카페 영업 시작
할 일은 끝이 없고
외지인들의 습격
땅부자 아저씨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