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그림자 황정은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아름답고도 독특한 개성으로 자신만의 문학 영역을 공고히 구축한 황정은은 이미 그 이름 만으로 신뢰 받는 작가지만, 이 책은 그 압도적인 세계관의 출발을 알린 작품으로서 더욱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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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소설의 주인공인 은교와 무재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철거 직전 전자 상가에서 일한다. 함께 일하는 이들과 떠난 여행에서 둘은 일행과 동떨어져 길을 잃고 헤매는데 여기서 은교는 자신의 그림자가 일어나 저절로 움직이는 기묘한 경험을 한다. 이후 ‘그림자’는 이 이야기에 환상성을 부여하는 존재이자 인물 각자의 아픔을 드러내는 실체로 기능한다. 『百의 그림자』는 은교와 무재의 사랑 이야기이지만, 전자 상가라는 삶의 터전에서 얽히고 설켜 살아가는 이들의 거대한 옴니버스 이기도 하다. 인물 각각이 지닌 그림자의 내력을 살펴보는 것은 도시 공간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세목을 살펴보는 일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그림자가 저절로 일어서는 비현실적인 일에 대해 익숙하다. 말하자면 그림자가 일어서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 폭력과 아픔을 겪어본 사람들이다. 이 소설에서 사람들은 현실에서 감당해낼 수 없는 일을 겪었을 때 그림자가 분리되는 현상을 겪는다. 그리고 그걸 따라가려는 충동을 느끼거나 시름 시름 앓다가 죽어버리기도 한다. 은교의 그림자가 처음 일어섰을 때 무재는 은교에게 “그림자 같은 건 따라가지 마세요” 라고 말한다. 마치 그림자가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듯이. 은교와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여씨 아저씨도 마찬가지다. 그가 처음 보인 반응은 “따라가지 말았어야지”다. 이들은 가족의 해체, 일터의 상실, 사랑하는 이의 상실 등 다양한 위기를 겪어왔다. 황정은은 이들의 이야기를 부차적인 것으로 만들지 않으려 애쓴다.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구역이라는 뜻의 “슬럼”이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가, 나, 다, 라 마, 다섯 개의 건물”(36면)의 이름 하나하나를 호명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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